[공장 대신 농장을!] ‘공장식 축산+폭염’ 속에 죽어간 동물들

 

2016년 여름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유독 뜨거웠던 여름으로 기억하실 텐데요. 실제로 올해 여름은 1994년 이후로 최고의 폭염과 열대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너무나 뜨거웠던 더위, 비단 사람들만의 고통이었을까요?

 

폭염

 

기록적인 폭염은 열악한 사육 환경 속에 있는 농장동물들에게도 너무 가혹한 시련이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로 올해 여름 가장 많은 농장동물들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8월 23일 단 하루에만 14만 4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올 여름에 총 424만 4478마리(8월 25일 기준)가 폐사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집계했습니다. 닭이 401만 4347마리로 전체의 94%를 차지했으며 오리 15만 1366마리, 메추리 7만여 마리, 돼지 8765마리가 폭염 속에 죽어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65%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전북이 145만 5천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전남 84만 9천여 마리, 충남 68만 7천여 마리, 경기 43만 3천여 마리, 경북 43만여 마리, 충북 20만 3천여 마리 순이었습니다. 폭염은 농장동물들을 괴롭히는 수준을 넘어 생과 사의 경계까지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수백만에 이르는 농장동물들의 죽음은 아무런 변화 없이 그저 숫자로만 기록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람에게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질병이 나타날 위험이 있는 것처럼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장동물도 폭염이 발생하면 일사병, 열사병은 물론 심각한 경우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폭염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농장동물이 받는 고온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지는데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원하고 위생적인 축사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적절한 환기를 통한 축사내의 열과 습기의 제거가 매우 중요한 까닭입니다. 또한 가축의 분뇨가 축적되면서 발효에 의해 발생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줌으로써 고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축사 지붕 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15℃내외의 지하수를 뿌려주면 지붕의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축사 주위로 떨어진 물은 증발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kara]뱃더리 케이지

 

높은 온도에 의한 피해는 돼지와 닭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는 땀샘의 퇴화로 인해 체열 발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육두수를 감소시켜 밀집사육을 방지하고 환풍기 등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며 신선한 양질의 사료를 뜨거운 한낮을 피해 서늘한 아침, 저녁에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여러 마리의 가축을 빽빽하게 키우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폭염 피해는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의 돼지와 닭들이 공장식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을 상징하는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 돼지 스톨 등 가혹한 감금틀이 주는 심각한 스트레스는 농장동물들의 면역력을 저하시킵니다. 게다가 비위생적인 환경이 더해져 농장동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에 노출된 농장동물들에게는 더위조차 이겨낼 힘이 없으며 폭염은 더욱더 버티기 힘듭니다. 폭염에 대비해서 농장과 축사에 대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되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집단폐사는 동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공장식 축산의 공포를 다시 한 번 깨우쳐 주었으며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농장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감금틀 추방 백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시고 주변에 http://stopfactoryfarming.kr 페이지를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폭염 속에서 농장동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인간의 욕심이 투영된 공장식 축산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노력이 커다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카라는 대한민국에서 감금틀이 금지되고 공장식 축산이 바뀔 때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공장 대신 농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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