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모든 농장에서 방목을 하라는 건가요? 그렇게 되면 고기 값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꼭 필요한 숫자만을 모두 자연방목 하면 좋겠지만 한꺼번에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방목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만 금지된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입니다. 고기 값이 비싸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못 먹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장식 축산이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고기를 훨씬 덜 먹었습니다.

지금은 공장식 축산이 없던 시절(1970년 1인당 육류소비량 5.2kg)에 비해 육류 소비량이 8배(2013년 1인당 육류소비량 42.7kg)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장식 축산과 도축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해에 대한민국에서 도축되는 닭만 하더라도 8억 마리가 넘습니다. 이러한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보다 고기를 덜 먹으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육식을 줄이는 일은 환경적으로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나 바람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연순환의 원리를 따르는 ‘유기축산물’이나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동물복지축산농장에서 생산된 육류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나온 육류의 가격은 공장식 축산에 비해 많이 높습니다. 그러나 육류소비량을 지금보다 줄이면서 건강하게 사육된 고기를 먹는 것이 동물을 위해서도 좋고 인간을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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