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이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부른다고요?

지난 50년간 전 세계 육류 소비는 5배 늘었으며 대기중 메탄 농도는 2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가축의 트림, 방귀, 대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25배에 이릅니다. 게다가 온실가스의 주요한 흡수원인 숲은 가축에게 먹일 사료 재배를 위해 사료경작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삼림이 사라지는 주된 원인은 축산의 대량화로 인한 사료용 곡물 재배 때문입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보고서, ‘가축의 긴 그림자(2005, Livestock’s Long Shadow)’는 사료 운반, 가축분뇨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8% 이상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공장식 축산은 식량난을 가중시킵니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1/3 이상이 가축사료로 쓰이는 반면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5초당 1명이 기아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가축이 곡물사료를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가축에게 풀이나 농사 부산물 등을 먹였지만 공장식 축산이 본격화되면서부터는 가축들을 살찌우기 위해 곡물사료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닭고기 1kg 생산에 곡물 2-3kg, 돼지고기 1kg에 곡물 6-7kg, 소고기 1kg에 곡물 12kg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생산 감소로 식량위기가 더 빨리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처럼 대규모 공장식 축산이 계속된다면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될 뿐만 아니라 곡물부족 현상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협은 가난한 사람들의 밥상에 먼저 찾아오겠지만 전 세계적 식량위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