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을 섭취하려면 고기를 꼭 먹어야 하지 않나요?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은요?

단백질은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단백질은 고기에만 있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곡류와 채소, 해조류, 콩류 등 식물성 식품에도 단백질이 있습니다. 현미는 에너지의 8% 정도가 단백질이고, 백미는 7%, 밀은 14% 정도가 단백질입니다. 채소 또한 에너지의 20% 가량이 단백질이고, 콩이나 견과류는 30~40%가 단백질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단백질은 섭취 에너지의 5~10% 수준입니다. 이 이상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암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밥과 채소 및 해조류 반찬, 약간의 콩과 견과류, 과일 간식만으로도 저절로 단백질을 건강한 수준만큼 섭취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동물성식품 섭취량이 1/10 수준이었던 1960년대에도 단백질 섭취량은 섭취 에너지의 12% 수준이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질이 높고, 식물성 단백질은 질이 낮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물성 단백질(계란이나 우유)을 먹은 실험쥐의 몸무게가 빨리 증가하는 것을 보고 나온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런 현상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여서 고기를 먹는 사람은 체중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비만이 문제인 요즘 동물성 단백질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편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필수아미노산 1~2개의 양이 적어, 아이들의 경우 특히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먹을 경우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이 서로 보충되어 필수아미노산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려서부터 고기 등을 많이 먹을 경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이 일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백질은 고기나 생선, 계란, 유제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급 가능합니다.